자작글-021
나무 /호당/ 2021.8.29 나무는 죽어도 나무다 하느님을 경배하고 땅 님에 깊숙이 스며 한평생 서서 세상을 관조한다 나무는 죽어서도 영혼은 박혀 내 책꽂이로 앉아 살았을 적 기억을 되살려 푸른 날숨을 쉰다 눕지 않으려 꼿꼿하여 하늘을 향해 몸을 다스리는 나무는 죽어서도 나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