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1

마침표 찍기

인보 2021. 8. 28. 23:38


마침표 찍기 //호당/ 2021.8.28
내 시작은 숙성 중
아직 애송이 풋살구
어눌한 시어로 맺어도
마침표가 없다
시의 고지에서 
도시락을 풀려면
아직 멀었어
숨 고르려 
쉼표를 찍지
눈이 내린다
시가 내린다
쌓고 엮고
펼치고 정상을
슬슬 풀어내고 
녹여 내고
흘러 
강물로 
바다에 닿을 때
마침표는 유효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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