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2

목화

인보 2022. 11. 19. 12:16


 


목화/인보/  2022.11.19

저것 봐
젖무덤 통통한 것
단물 흠뻑 벤 처녀들아

몰래몰래 
밭고랑 살금살금
젖통 하나 툭 따서 
씹어낸 단물들

양지바른 언덕에 누워
젖가슴 툭 벌어져
오라 내 사랑아

그래그래 
여기서 멈출 수 없지
무명 바지저고리 입고
당당히 걷는 거야
흐르는 건 세월
하얀 젖무덤에서 
실꾸리 감아낸다
사랑 익은 열매 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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