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3

얼굴

호당의 작품들 2023. 4. 24. 14:39

얼굴  /인보/ 2023.4.24

그의 얼굴 앞에 앉으면
싸늘한 냉기가 밀려온다
인술은 믿어 맡겨야 한다
매번 전임자가 지시한
길을 지시한다
포근한 어휘 날려 
위로받고 싶은 내 얼굴은
미간이 좁아진다
내 얼굴이 
남에게 거울로 선다면
산산이 조각나지 않을까 
두려워진다
남에게 포근한 솜털과 같은 
얼굴이었으면 생각이
천성에 박힌 내 얼굴을
리모데링할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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