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3
구심회란 다발 /인보/ 2023.4.20 한 다발로 꼭꼭 묶일 때 *무간하지 다발로 여기저기 쏘다녀 무간을 생각지 않아 좋았다 다발이 느슨해지자 뻘쭘한 공간으로 구름 낀 애틋한 바람 드나든다 다발은 말수가 적다 흐릿한 눈동자 먹먹해지자 인공 누수로 땜질한다 묶여있다는 생각이 점점 흐려진다 친구란 다발로 묶였을 때 무간하다는 사이가 느슨할수록 뼈대만 묶인다 오래 멀리 막다른 골목 어귀 서성거린다 *.서로 허물없이 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