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내시경 /인보/ 2023.5.17
백수는 *청맹과니 같은 몸짓으로
알코올 소독이 진한 밀림에 든다
나이팅게일은 상냥한 몸짓과
구개음이 다정하다
하얀 시트에서 구역질이 쏟아낸다
꽥꽥
꿈틀꿈틀
조금만 참으세요
정신이 획 돈다
부끄러움이 밀림을 가득 채운다
드디어 밀림에 햇볕 가득 쏟아진다
용정 몇 개 위벽 건조지대 하나
염려는 치졸
곧 촉촉한 초원 지대로 바뀐단다
청맹과니는 부끄러움 알아차려
노학으로 변신할 기회를 잡으려
깨끗한 물가나 문방 가에서 놀겠다
*사리에 밝지 못하여 눈 뜨고도
사리를 분간 못 하는 사람을 비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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