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3

위내시경

호당의 작품들 2023. 5. 19. 05:36



위내시경 /인보/ 2023.5.17

백수는 *청맹과니 같은 몸짓으로
알코올 소독이 진한 밀림에 든다

나이팅게일은 상냥한 몸짓과 
구개음이 다정하다
하얀 시트에서 구역질이 쏟아낸다
꽥꽥
꿈틀꿈틀
조금만 참으세요
정신이 획 돈다
부끄러움이 밀림을 가득 채운다

드디어 밀림에 햇볕 가득 쏟아진다
용정 몇 개 위벽 건조지대 하나
염려는 치졸
곧 촉촉한 초원 지대로 바뀐단다

청맹과니는 부끄러움 알아차려
노학으로 변신할 기회를 잡으려
깨끗한 물가나 문방 가에서 놀겠다


*사리에 밝지 못하여 눈 뜨고도
사리를 분간 못 하는 사람을 비유

'자작글-023'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봉 갈비식당에서  (0) 2023.05.19
역류현상  (0) 2023.05.19
한글  (0) 2023.05.18
스승의 날  (0) 2023.05.18
친구를 만나고  (0) 2023.0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