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3

섭씨 30도

호당의 작품들 2023. 6. 10. 12:03

섭씨 30도/호당/ 2023.6.10 6월 초 지금은 녹는 시대 북극 얼음판이 빠르게 녹자 기압골이 출렁출렁 해수가 산을 쳐다보고 수은주가 밀어 올리자 혈압이 요동친다 동천공원 늙은 주름살이 혓바닥 내밀어 헉헉헉 그걸 못 참고 옆에 있는 느릅나무가 체온 내릴까 봐 그물망 총총 치고 푸른 눈망울 망 밖으로 쏟아붓는다 녹을수록 혈압이 상승하자 참을성 없는 마음들이 우르르 물가로 모여 바싹 달은 몸 녹여 내린다 지금은 녹을 철 아무나 먹어놓고 혈압 올린 자 알약 한 움큼 털어 넣고 조용히 녹아내리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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