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3

미치다

호당의 작품들 2023. 11. 29. 11:04

미치다/호당/   2023.11.29

한군데 폭 빠져 
허우적거릴 때
가슴 설레는 
첫사랑처럼 미친다

펄펄 끓는 냄비 물
한 시간만 밖에서 
바람맞아 보라
폭 빠져 미친들
한계를 넘지 못해 식는다

게발선인장에 미칠 적 
베란다 온통 
선인장꽃 잔치도
오줌소태 걸려 
찔끔찔끔
미친 밤낮이
잘난 얼굴 주름 짙다

시름시름
미친 짓거리는 말라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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