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호당/ 2023.12.14
배움이 있는 곳엔 방학이 있다
그곳
마른 버들 움 틔워 버들피리 불어
즐기게 하는 일이 내 일이다
모음 자음에 조금 물올라
잎 피우고 있는데 방학했으니
각기 집에서
콩나물시루에 물주고 있겠지
추운 날씨 때문에 모음 자음의
문장들이 얼어 흐릿해질까
노파심이다
물 올리기 힘들어 온몸에 피톨이
맥박처럼 뛰기를 바라는 내 일을
잠시 놓는 방학
즐겨도 마음 편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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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호당/ 2023.12.14
배움이 있는 곳엔 방학이 있다
그곳
마른 버들 움 틔워 버들피리 불어
즐기게 하는 일이 내 일이다
모음 자음에 조금 물올라
잎 피우고 있는데 방학했으니
각기 집에서
콩나물시루에 물주고 있겠지
추운 날씨 때문에 모음 자음의
문장들이 얼어 흐릿해질까
노파심이다
물 올리기 힘들어 온몸에 피톨이
맥박처럼 뛰기를 바라는 내 일을
잠시 놓는 방학
즐겨도 마음 편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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