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앞장서기/호당/2023.12.16
4명의 마음이 꼭짓점에서 만나면
함께 녹아 통한다
시발점은 반월당 만남의 광장
여긴 무위 고에 익숙한 주름살들
만나려 기다리는 이가 있어
살맛 난다
넷 변이 어우르면 사각형이 되어
어느 각이 앞장서면 따라간다
그것이 물 흐르는 방향이다
팀파니 2호점은 매일
바글거리는 입술들
진 맛에, 자작 음에,
껄떡거리는 침샘에
구개음에 뒤범벅이 되어
시끄럽다
마지막 마무리 커피
앞장서는 이를 따라가면 미도다방
남의 애인을 침 꿀컥하는 사이
거피는 사라진다
이때 사각형은 원이 되어 구른다
앞장은 언제나 구미를 끌어내는
문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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