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4

도장공

인보 2024. 1. 12. 10:37

도장공 /호당/ 2024.1.12

갈매기도 낮잠 자는 
조용한 바다
수평선을 가로지른
돛단배 하나 가물가물

깎아지른 절벽 틈 비집고
아슬아슬하게 
버티는 소나무 한 그루

추수한 빈 들판
바람의 울력으로 춤추는
허수아비 하나

절벽에 맡긴 삶의 외줄
도장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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