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4
소머리 곰탕/호당/ 2024.1.12 소머리 우려낸 뽀얀 문장들 후룩후룩 소리 내며 음미해 보라 속속들이 우려낸 진미를 느낀다 뚜깔에 담아낸 시문들 가슴 후련하게 녹여준다 달그락달그락 음음 혓바닥 훑는 소리 끝나자 주인의 시선이 집중한다 아무리 시원한 시 문장 여운까지 맛보려 죽지 틀어 있어 봐라 죄송합니다 다음 손님 대접할 자리 비워주세요 여운마저 사라지자 주섬주섬 자리를 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