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의 문지방/호당/ 2024.1.14
만수위에 접어들어
더는 넘지 않도록
코에 인공호흡기로 막아 놓았다
감긴 눈은 벽창호지 같고
몸체는 마른나무토막을
침대는 떠받치고 있다
형형형 애절한 부름
메아리라도 닿았으면
요지부동
싸늘한 벽돌 같은 손을 잡았으나
내통할 수 있는 정은 끊긴 듯하다
이미 육체는 두고 영혼은
수많은 불개미 떼가 물고
하늘길은 잇는다
아직 마지막 개미는 보이지 않는다
그냥 만수위는 더는 넘지 않고
파랑도 없이 고요하기만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