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4
늦깎이들/호당/ 2024.2.20 문자 해독의 길은 어둑한 그믐밤 낯선 곳처럼 어리둥절하다 호랑이 담배 피웠다는 이야기를 곧이곧대로 듣던 무지의 밭고랑만 긁어 댈 때 먹고 사는데 만 버둥거렸다 호랑이 담배 피웠다는 이야기를 알아차릴 때 세상은 번쩍번쩍 보릿고개는 유머로 회자하고 연필 들고 호미질하듯 그어대자 그건 모음“ㅣ”자라 한다 호미 눕혀 좍좍 긁어대니 지우개를 쓰세요 낯선 땅이 고향처럼 친숙해진다 모음 자음이 눈에서 머리로 옮겨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