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4

상투어-클리셰-cliche

인보 2024. 2. 18. 11:07

상투어-(클리셰)-cliche /호당 2024,2,18

밥 먹고 똥싸고 잠자고
오늘도 내일도
삶이 클리셰처럼 현현한다
이건 강 하구의 담수 淡水 같다

가끔 안부를 물으면
그럭저럭 지낸다는 말
애매모호한 은유처럼 들린다

누이 좋고 매부 좋고
황금 물결치는 들판
이런 상투어가 활력이 넘쳐
생동했으면 좋겠다

들판을 뛰는 망아지가 
저녁노을에 젖어 
뒷걸음질하는 페리디 parody를
연출하고
나는 껄껄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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