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 식물 게발선인장/호당/ 2024.8.21
개를 즐기는 애견 그룹이 있고
난 게발선인장의 푸름과
꽃에 매혹해 반려 식물로 즐긴다
구름 끼고 비 뿌리다 말다
호박잎 시들 일 없는 날씨에
불로동 화훼단지를 찾았다
노랑꽃 핀다는 게발선인장
원종 게발선인장 분갈이
퇴비를 한데 묶으니
내 힘에 부쳐 끙끙 뒤뚱 비틀
똥 줄기 빠지듯 500여 미터 거리
정류장까지 운반
미치지 않았다면 엄두 낼
힘없을 텐데
주름살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바람난 수개가 되었다
버젓이 거실에 두고
선풍기를 돌린다
때 묻지 않은 처녀 보는 듯
싱그러운 푸름과 뒤에 올
꽃핀 처녀 윙크를 그리며
반려를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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