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4

내 마음의 자물쇠

인보 2024. 9. 12. 09:35


내 마음의 자물쇠/호당/  2024.9.12

굳게 다짐한 마음
옆눈 살피다 풀린다
그러면
내 시어가 시든 
게발선인장 이파리가 된다

빳빳하게
통통하게
새파란 정기 뿜자
빗장을 손보고 나사를 조인다

고스톱 손 터니 
눈총 말 폭탄 많이 맞는다
날 무시하고 호령하는 말 듣고
등 돌려 앉는다
만나면 등짐 내가 진다
넘고자 하는 높은 고개는 넘으려
바둥바둥한다
시전 詩田은 죽을 둥 살 둥 멘다
가시밭이 가로막더라도
넘고 말겠다는 불사조 한 마리

내 마음의 자물쇠는 요지부동이다
목 비틀어 엎어놓아 
뱅그르르 도는 풍뎅이다
열쇠를 찾는 날 
풍뎅이는 하늘 나를 날 온다


'자작글-024'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랑  (0) 2024.09.14
마음-1  (0) 2024.09.13
  (0) 2024.09.11
내 마음과 같지 않다  (0) 2024.09.10
  (0) 2024.0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