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거리들 /호당/ 2024.10.12
이 정도의 하늘이면
청청하다 믿는
무심하거나
선량한 뗏장들
패거리들
물고를 지키려
울력의 구름
하늘 떠돈다
거대한 우물에
몰래 또는 그럴듯한
법전을 걸고
빨대 꽂은 들개들
떵떵 소리 내며 떠도는
패거리들
폭풍 한 줄 불어
휩쓸어 버리라
진짜 청청 하늘 보자
이대로 버틸 수 있을
때까지 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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