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을 담으려/호당/ 2024.10.12
아스팔트만 밟아
딱딱한 감각을 깨워
가을을 마시려
하늘 열차에 올랐다
농촌진흥원의 너른 들판
노랑 물감으로 덮여
파도친다
벼는 해님에게 경배하는 몸짓
일제히 허리 굽혀 묵념 중
새때들 얼씬하지 않아
아마
낙수를 기다리는가 봐
칠곡 경대병원 등
우뚝우뚝한 건물들
노란 들판을 바라보며
흐뭇한 표정이 하얗다
익어가는 가을 가슴 가득
담아 오는 길
이름 모른 꽃들이 반겨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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