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들의 고향/호당/ 2024.10.15
고향 떠난 별들의 울림이
커다란 무리로
띠를 이루는 대하가
은물결로 반짝거린다
흐르다 흐르다
지구까지 향수를 보내
깜박거림이 모로스 부호 같다
그걸 해독한 자
대하를 거닐어 보고 싶다
천체를 관망하는 커다란 화경
은하수 가슴에 커다란
계수나무가 창창하게 뻗어
깜박깜박. 깜짝깜짝
거기 토끼 눈이 껌벅거린다
어릴 적 멍석에 누워
바라본 별들의 고향이
타향에서 바라본 고향과 같아
내 맘 깜박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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