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4

별들의 고향

인보 2024. 10. 15. 08:27

별들의 고향/호당/  2024.10.15

고향 떠난 별들의 울림이
커다란 무리로 
띠를 이루는 대하가
은물결로 반짝거린다

흐르다 흐르다 
지구까지 향수를 보내
깜박거림이 모로스 부호 같다
그걸 해독한 자
대하를 거닐어 보고 싶다

천체를 관망하는 커다란 화경
은하수 가슴에 커다란 
계수나무가 창창하게 뻗어
깜박깜박. 깜짝깜짝
거기 토끼 눈이 껌벅거린다

어릴 적 멍석에 누워 
바라본 별들의 고향이
타향에서 바라본 고향과 같아
내 맘 깜박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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