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 아줌마들/호당/ 2024.10.16
가끔 그곳에 알뜰 아줌마들 바글거린다
맞닥뜨린 오늘
보아하니 농산물을 마치 창고 대 방출 한다
대추,가지,애호,박정구지,매아리고추,고구마
줄기,열무,월동초,등등 골라 골라 막판 같다
난전에서 골라 사면 될 걸 나도 헐값에 마음 팔아
줄을 잇는다 홍일점이 되었다
내가 뻔뻔스러워진 것 과거를 내려놓고 늙어가니
남 의식하지 않아
그렇다 하여 채신머리까지 잃어 저질 행동하지 않아
나는 시골 출신이야 보리밥에 열무 비틀어 넣고
고추장에 아니면 된장찌개 푹푹 떠 넣고 비벼
한입 물고 풋고추 된장 쿡 찍어 부적 부적
씹어 삼켜 시골 맛 아는 늙은 입술이거든
알뜰 아줌마들 속 홍 일 점 되고 보니
서민 냄새 물씬 풍기는
뻔뻔스러운 낯바닥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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