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5

외톨이

인보 2025. 1. 27. 08:10

외톨이/호당/   2025.1.27

한 탯줄
졸졸 뒤따르다
띄워 놓자
기어코 붙잡으려는 
코흘리개다

양복 차림에 구두 짜박짜박
겉핥기 올빼미
야행성이 약해 허기진 날 많다
항상 한 둥지 나래 속을 
들어간다

나래 힘 실려 
날아오르려는 몸부림
디딤돌 위 병풍이 없다

짐 벗어 초심으로 간다
조그마한 케이지에 
가느다란 빨대 하나
맘껏 의지하고 붙잡고 맴돌다
어느 날 지팡이는 사라지다
외톨이 하나 발발 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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