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5

혼자라는 생각은 고독의 회초리다

호당의 작품들 2025. 3. 21. 10:30

혼자라는 생각은 고독의 회초리다/호당/ 2025.3.21 누구나 대신 아파 달라 왜 쳐 봐 응해 줄 사람 나선다면 아마 어리바리 모자란 사람이다 이만큼 오래 밥숟갈 들었으면 말 한마디 나누자고 나서는 이 없다 빗줄기 내리꽂은들 제끼리 부딪는 일 없고 모래 쌓인들 엉겨 붙는 일 없다 해가 뜨고 지는 것은 나를 위해 움직임이 아니듯 동구 느티나무 그냥 그 자리에서 삼사백 년을 살아 있을 뿐이다 해님을 숭배하듯 동구 느티나무를 수호 신목으로 숭배하는 것은 사람들의 생각 희한한 세상을 살며 혼자라는 생각 들면 고독의 회초리가 가까이서 겨누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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