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5

부치다

호당의 작품들 2025. 6. 12. 12:27

부치다/호당/  2025.6.12

또래들 힘자랑이 웬 말인가?
곧 해는 넘어갈 텐데
힘에 부치어 상대 안 할란다

불쑥 솟는 아침 해님이야
어디에 비교하더라도 
부칠 면 없지

남의 논밭 때기 부치면서
한여름 덥다 하여 
부채나 부치고
게으름을 부친다
이웃집 적 부치는 소리 
지글지글
고소한 냄새에 
부치는 힘 벌떡 일어난다

인편에 쌀 한 말 부치자고 
옥신각신 언쟁
그만 없던 일로 부치고 
껄껄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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