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

숲속을 산행하며

인보 2005. 7. 11.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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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숲속을 산행하며 2005.7.11 호 당 숲이 내뿜는 숨을 어머님의 젖가슴인양 두더지처럼 파고들었다 삶의 흐름 속에 고였던 노폐물이 숲속을 헤집고 들어 갈수록 깊은 곳까지 정화조에서 소용돌이친다. 화해와 용서 후회와 회한 이런 것 들이 서로 뒤엉켜 교차되어 한 순간 막혔던 하수구가 뻥 뚫어 콸콸 흘러내린 다음 맑은 물로 잔잔히 흐른다. 뻐꾹새 한 쌍 정답게 날고 휘파람새의 아름다운 노래 소리 구멍 뚫린 푸른 천장에서 찬란한 햇빛 한줄기에 맑은 바람 싣고 모두 한데 어울려 신선한 청량제가 되었으니 맘껏 마시고 하얀 백짓장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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