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들

제51주년 동기회

인보 2007. 4. 14. 10:12
 


 

      제 51주년 전국동기회에 붙여 우리는 여기 대구에 모였다

      호 당 2007.4.30 360여 포기의 사표 묘목이 안동 땅 명륜동 모판에서 서로 부대끼며 사표로 자라 1956년3월 스승으로서 긍지를 갖고 방방곡곡에서 사표의 북을 힘차게 첬었지요 푸른 꿈 펼치며 젊음을 불사르고 무지의 땅에 밭 갈고 꿈나무 심어 물주고 거름 주고 김매어 가꾸었지 때론 비 맞아 쓰러지면 우산이 되고 때론 바람막이가 되고 호미로 가래로 북돋우어 세우고 한때 제집 제 자식 추스르지도 못하는 주제에 남의 사표가 되겠다고 지휘봉 거머쥔 손이 부끄러워 정말 사표 써야겠다는 생각도 여러 번 있었지요 구절양장과 같은 시대에 사표의 길을 걸어 대로에 이르렀을 때 꿈나무 동량재 되어 사회에서 제 몫 다하는 것을 보고 스승으로서 보람을 느꼈습니다 봄여름 가을 겨울 이렇게 세월은 흘러 늘어나는 나이테를 감당 못해 또한 힘차게 받쳐 올라오는 후배들에 자리를 넘겨야 했었지요 교육이란 말고삐는 놓았을지라도 마음까지는 놓지 않았어요 선봉자로 후견인으로 교육을 지키고 있잖아요 명륜동 모판에서 자란 친구들이여! 이제 노송이 되었을지라도 한자리에 모여 추억을 더듬고 애피소드를 들쳐 깔깔거리며 정을 나누어요 그러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어요 견우직녀의 만남보다 더한 사랑을 나누고 서로 보듬어 주고 짧은 만남에 긴 여운 남기고 더 보람된 만남이 되고 더 아름다운 추억을 엮고 가요 끝으로 이 자리를 같이 못한 노송의 건강을 빌고 먼저 간 노송은 명복을 빌어드립니다 내년에도 아니 또 내년에도 노송들이 한자리에 모이자 그때도 지금처럼 건강하게 또 건강하게 모두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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