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

낭만을 홍도에 묻고

인보 2007. 10. 25. 19:42

      낭만을 홍도에 묻고 호 당 2007.10.23 홍도의 밤은 붉었다 늦바람 불어 부두에 나섰더니 바닷가 선술집은 낭만이 고여 있었다 홍도 아가씨의 짙은 연분홍 연정 넘치는데 불야성의 네온 불 아래 꼬리 쳐 헤엄치며 팔딱거리는 바다 살점을 번득이는 칼날로 펼쳐낸 추억조각들 상큼한 살점에 허름한 옷가지들의 우정과 낭만이 내려앉고 있었다 우정을 삼키고 낭만을 삼키는 동안 밤 실은 열차는 깊숙이 파고든다 홍도의 밤은 붉어 지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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