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밭 앞에 서다
호 당 2008.1.26
금단의 경계선
독침 새우고
삼엄한 경계선 안은
열아홉 순정이 재잘거린다
맑은 물에
신선한 햇빛으로 자란
새빨간 입술
붉은 장미 같은 뺨
달덩이같이 탐스런 가시나
와락 껴안아 오고 싶은 충동
동네 머스마들이
살짝 윙크만 던져도
시원한 단물이 넘칠 듯한 성정
금단의 밖에서 바라보고
침 흘리지 않으면 목석이지
가슴 두근거리지 않으면
위선의 장막을 둘렀을 게지
찬 서리 내려 흔기(婚期) 놓치기 전에
시집 잘 가라 빌어 줄뿐이다
행복을 꿈꾸는 보통사람의 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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