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식장에서
호 당 2008.1.29
조선시대는
꼬리 감춘 지 오래고
서양문물에 익숙한
이때
토종보다 개량종에
더 마음 쏠린다
지금은 자꾸 개량
개량이
우량품종인 듯 자꾸 퍼져간다
한 떨기
자웅의 꽃 풀이
한울타리에서
꽃 피우려는 판인데
개량종으로 판을 벌인다
그 판이
예수님이나 부처님 앞에 선
기분은 덜 할지라도
아버지
칠순 차림이었을 판 같을진대
해학극
한 토막이 연출되고
만세삼창이...
한 세대 뒤따라오는 이
어리둥절하네
아무튼 새 출발로
행복하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