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8

흐르는 물

인보 2008. 1. 31. 09:12

       
       흐르는 물   
        호 당 2008.1.31
      무척 가난했다
      수많은 초목 밑을 헤집고
      서러움을 흘려보내야 했다
      가난을 벗어 
      풍요의 꽃 피우기가
      고난의 여정인가!
      수없이 부딪고 타협하고
      어우르고 
      슬슬 잘 풀리다가
      곤두박질 치기도 했다
      성공 실패 성공 실패
      그래도 불평 없이 일했다
      개중에는 심술궂은 친구 만나면 
      부둥켜안고 따뜻한 마음 주었다
      거역하지 않았다
      베풀면서
      순리에 따랐다
      썩지 않으려 끊임없이 
      마음의 밭 깊게 갈았다
      이제 
      지남을 거울삼고
      속 깊은 
      풍요의 꽃 피워 
      흘러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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