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8

가을의 여운

인보 2008. 2. 3. 10:39


가을의 여운  
 호 당 2008.2.3
들에는 곡식 익는 소리
토실 실실실
산에는 열매 익는 소리
조롱 롱롱롱
실속차려 꽉 차고
채도는 낮아지고
음향은 여운만 남는다
찬 서리 매운 인정에 
더 깊이 뿌리박고
잔잔한 희망 훌훌 털고
하늘만 쳐다보고
한해 살다 가버린 풀꽃
나 닮은 희망 떨어내고
팔랑 날아간 하늘은 파랗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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