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8
가을의 여운 호 당 2008.2.3 들에는 곡식 익는 소리 토실 실실실 산에는 열매 익는 소리 조롱 롱롱롱 실속차려 꽉 차고 채도는 낮아지고 음향은 여운만 남는다 찬 서리 매운 인정에 더 깊이 뿌리박고 잔잔한 희망 훌훌 털고 하늘만 쳐다보고 한해 살다 가버린 풀꽃 나 닮은 희망 떨어내고 팔랑 날아간 하늘은 파랗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