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8

입춘

인보 2008. 2. 4. 11:54

    입춘 호 당 2008.2.4 오늘 성년식을 마쳤다 새파란 봄 꿈 피워도 될 나이 조숙한 나 그대에게 사랑을 피웠으나 어리다는 이유로 받아주지 않았다 아니 얼어붙어 싸늘했다 냉담했다 당신을 밑바닥부터 언 마음을 푸른 꿈으로 녹여 드리리라 그리고 산정까지 밀어 올라가면 사랑은 얻을 수 있으리라 뫼 뿌리부터 시작하자 얼음장 밑으로 흐르는 물소리 꼬리 치는 송사리 떼 버들강아지 눈망울들을 내 푸른 꿈으로 피워 사랑으로 바치겠다 절대 서둘지 않겠다 순리에 따라 언 가슴 녹여 푸른 꿈 꾸는 내 사랑 피울 날로 나아간다 입춘 달려올 당신을 향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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