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는 소리
호 당 2008.2.26
출렁이는 햇살
더 가까이 다가와
내게로 비춘다
드높은 사랑의 외침은
소프라노다
미소로 매혹하는 바람
살살 간지럼 친다
어머님의 앞가슴이다
살갗은 비비며 사랑을 갈구하는
처녀의 소곤거림이다
알토의 목소리로
흙은 꽁꽁 언 가슴
야들야들 녹아내려
더 유연해졌다
누구나 받아들여
포옹하는 소리
누글누글 부드러운 베이스
나무는 기지개 켠다
활발한 피돌기로
맥박이 뛴다
온몸으로
초록 기쁨을 토해내는
뾰족뾰족 소리는 테너
봄을 피우는 소리는 화음
봄의 교향곡이
푸르게 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