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샘추위
호 당 2008.2.23
나를 몰랐다
성질이 쌀쌀한지
누구를 시샘하기에 매운지
이제야 알았다
꽃보다 아름다운
너의 미모 때문이었다는 걸
활짝 피어난 꽃다운 나이
불그레한 너를 보면
정말 미워죽겠다
매서운 눈총으로 꼬집고
쌀쌀하게 굴어 시샘했다
너 옆에서 인정머리 없이
찬바람 날렸다
너를 시샘할수록
밍크로 치장하고
더 우아하게 보이는데
잠시 너를 시샘한들
본디
화사한 너의 아름다움과
온화한 성품 때문에
그만 물러서련다
시샘한 내가 부끄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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