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거수(老巨樹)
호 당 2008.2.22
셋방살이 서러움 참고
키워 온 푸름
보릿고개 넘고 잔가지 키우며
나이테를 키워 온 푸름
한 끼 굶는 한이 있더라도
뻗은 가지 재 구실 다하고
살찌우려 애썼다
몸짓 키우며
굵은 가지는 새끼가지 키워
뿌리로 버텨
우뚝 솟은 노거수가 되었다
나를 뻗는 가지들아
내부 단물로 화합하며
굳건히 버티는 노거수로 살자
한 뿌리로 자란 가지들아
푸름 잃지 말고
더 굵게 더 힘차게 뻗어다오
노거수의 위엄은 너희에 달렸다
힘차게 푸름 펼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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