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8

검은 사마귀 한 점

인보 2008. 2. 27. 09:25

      검은 사마귀 한 점 호 당 2008.2.26 검은 사마귀 한 점이 부질없는 욕망처럼 자꾸 크면서 신경이 쓰여 병원을 찾았더니 팔팔한 풀잎에서 시든 풀잎까지 와글거리는 곳에 소독 냄새 묻은 물 조리개로 물을 뿌린다 오직 미를 향한 욕구만 흠뻑 젖어 자라고 있었다 미운반점 도려내고픈 욕망 그렇게 하면 더 쳐다볼까! 마음이 썩은 반점 도려내려는 욕구가 더 깊었더라면 더 예뻐 박수가 터질 것을! 싫다고 하는 노모를 억지로 데리고 온 딸이 더 예뻤다 나는 노추가 들어나 두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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