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8

함정을 묻어라

인보 2008. 3. 27. 15:16


함정을 묻어라   
호 당 2008.3.27
은실 얽어 망을 치고
슬쩍 숨어버리는 거미 
사악한 삶이라 탓하지 말라
조상 때부터 이어온 
삶의 방식이다
너의 삶을 누가 탓하랴!
몰래 카메라 설치하고 
달리는 자동차 약점 잡으려
함정 파고 
목숨 건 삶
비굴하지 않니?
교통질서 바로 세운다는 명분은
구름 낀 하늘이야
뒷길 굽은 길만 찾지 말라
대로를 걸으며
부끄럼 없는 삶이
함정을 묻는 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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