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란
호 당 2008.12.16
발길 드문 양지 산에서
청초(淸楚)로 고고(孤高)한 너의 자태
모진 시련 겪으면서도
얼마나 많은 유혹 받으면서도
오직
네 푸른 절개 지키며
우아한 모습 지녀왔다
어찌
너라고 사랑을 모르리까만
어찌
너라고 그리움이 없겠냐만
세속의 위선이 싫어
너만의 절개로 살아왔다
양지쪽 햇살 어루만지면
설레는 가슴 열어
붉은 꽃 한 송이 피우지만
그대 그리움에
훼방 놓는
싸늘한 바람 아닌
멀리 떠난
훈훈한 가슴으로 적셔 줄
봄일지니
그대 얼은 가슴 열어
이 사랑을 맞아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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