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크레쾨르 대성당 (성심성당)
호 당 2009.3.8
몽마르뜨 언덕에 있는
하얀 집은
하얀 마음으로
사랑이 가득하겠지
하얀 꽃 피워야겠다는
마음을
계단에 뿌리며 올랐다
방안은 만발한
백목련 꽃이 무겁게 고개 숙여
티끌을 쓸고 있었다
사자는 성수를 뿌리며
백목련을 쓰다듬고
나는
더 깊게 더 가까이 지온에
입맞추었다
문밖을 나섰을 때
굵은 비는 후둑 후둑 내려
씻기지 않은
내 한구석을 채찍질했다
언덕에서 굽어보는 아름다운
파리의 모습을
바라보기 조심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