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수산 도서관에서
호 당 2009.3.11
구수산 자락에 있는
새로 지은 집에
젊디젊은 여인이
지혜의 씨앗을 잉태한 지
2년여 만에 출산했다
아직 젖줄이 잘 돌지 않아
혈(穴)이 비어 있는 곳이 많다
지식의 젖줄에 탐욕 하려
품에 안겼더니
열사흘 달 맑은 젖가슴은
달콤한 젖을
삶의 활력처럼 분출했다
깔끔하게 단아하게 세련된
그녀에 매력을 느껴
삭막한 내 가슴 적셔줄 생수처럼
시원한 젖줄에 매달리련다
며칠 더 지나면 풍부한 젖이
펑펑 쏟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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