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9

적막

인보 2009. 5. 31. 07:04


적막(寂寞)  
호 당 2009.5.31
음향 한 점 
들어오지 않는 그 집엔
바람 한 점 
들어오기 조심스럽다
밤하늘에 매달린 별
저들끼리 속삭이는 한밤
담장에 걸쳐 앉은 달이
웃음이 사라진 
시든 얼굴을 엿보네
흘러간 세월을 불러 보지만
대답 없는 메아리가
핏기 엷은 얼굴을 적실 뿐
붉은 피 토하고
사라지는 별 하나가
내 가슴 두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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