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9
야생화 호 당 2009.5.31 광야에 팽개친 나 굴러 온 계절 맞으면 황금의 꽃 피웠다 자연의 시련을 온몸으로 받아들여 본성을 잃지 않았다 비닐 숲으로 옮겨 온 후 후한 대접에 그만 느슨해진 마음의 담벼락이 조금씩 허물어지는 게 아닌가 동토에서 칼날 같은 바람맞으며 꽃을 피웠는데 이러다가 계절을 잃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