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9
적막(寂寞) 호 당 2009.5.31 음향 한 점 들어오지 않는 그 집엔 바람 한 점 들어오기 조심스럽다 밤하늘에 매달린 별 저들끼리 속삭이는 한밤 담장에 걸쳐 앉은 달이 웃음이 사라진 시든 얼굴을 엿보네 흘러간 세월을 불러 보지만 대답 없는 메아리가 핏기 엷은 얼굴을 적실 뿐 붉은 피 토하고 사라지는 별 하나가 내 가슴 두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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