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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7시내버스

707번 시내버스/호당/ 2025.7.11네 노선은 너만의 기교다기교를 읽고 반쯤 알아차리다가 남은 것은 어리바리한 짓내 나이 탓으로 돌린다배차 간격이 넓어 지루함에 지쳐간다가뭄에 콩 나 듯한 너를 기다린다만남은 반가움이 앞선다안락의자에 앉는다네 기교는 훤한 코스시야의 풍경에 호사한다돌아올 때 네 시트가 좋아 건너편 목에서 기다릴 게내 짐작은 빗나가 실컷 발바닥을 다그친다너의 기교 ‘노선’은 변함없이 굴러갔다707번은 오지 않는다실컷 걷고 어리바리한 짓은 내 탓으로 얼버무린다.

자작글-025 2025.0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