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9
졸임 멸치 호 당 2009..10.18 내어 줄 것 다 내어주고 사심 없는 빈 마음이라 생각했는데 햇볕 쬐어 은빛 날려도 한 점 부끄럼 없는 제이의 생이라 여겼는데 아직도 부족하단 말인가 어느 날 아낙네의 손길에서 들볶여 무릎을 꿇어야 하나 갖은 양념 세례를 받아 마음 적셔주어 아직도 더 숙성되어야 하는가보다 내 딴에는 자만심 한쪽이 남았던 것이다 화염에 쌓인 한고비를 넘겨서 이제 두려울 것 없다 마지막 봉사는 맛깔스럽게 하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