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0
나의 과녁은 한가운데 호 당 2010.1.7 일회용건전지는 닳았다고 생각하지만 불꽃이 튄다 내 삶의 과녁에 천착을 이룰 때까지 불사르겠다 서투른 화살 날린다 마음을 갈고 닦고 생각을 쓰고 지우고 찢고 많이 화살 날리고 생각하고 남이 쏘는 화살을 구경하고 그래도 마음 한가운데를 움켜잡지 못하고 마음 졸인다 천 번도 넘게 쏜 화살이 적중 못하는 안타까움 수습의 딱지를 떼지 못하는 애절함 노을이 산꼭대기에서 환히 비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