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0

3월의 시

호당의 작품들 2010. 3. 2. 10:48

        
      3월의 시
      호 당  2010.3.1
      상큼한 
      미나리의 향기로부터
      3월은 시작한다
      온몸을 적셔 흐르는 
      시냇물소리로부터
      삶을 피우려는 
      부푼 희망이 온다
      언 땅 움켜잡고 
      벌벌 떨던 나무뿌리 
      지금부터 마음 놓고
      꿈틀거려도 되리
      따갑고 시리던 시간은 지났다
      산수유 노란 이빨 드러내
      방긋거리면서 
      제비 오라 손짓하는
      봄 봄
      긴 하품 쉬고 
      봄을 피우는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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