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를 달리다
호 당 2010.3.8
속을 닫고 겉만 화려하게 구는
낯선 이와의 만남
너의 정체를 꿰뚫고 싶어
직감으로는 부족해
단도직입적으로 달려
시속 100킬로 속공으로
공격하지요
야구에서 직구처럼
때로는 완만하게 회유하고
유순하게 꾀이듯 어루만져도
속내를 보이지 않네요
할 수 없지
네 마음을 꿰뚫을 수밖에
환한 랜턴을 켜고
X레이를 쏘아보면
속 마을을 다 들어내 보이지요
야박하게 생각 말라
겉과 속내를 알아차리고
승용차는 톨게이트를
빠져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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