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기월식
호 당 2010.3.7
당신과 나는 포옹할 수 없는 사랑
내가 깨어 간절히 바랄 때는
하얀 시간이 당신을 허락하지 않아
신기루에 가리고
맴돌아도 지칠 줄 모르도록
바라볼 수 있는 시간도
허락되지 않는 때가 많다
내 몸 확확 달아오르고
검은 시간이 나를 가려줄 때
당신은 그 원만하고 환한 얼굴로
전라의 몸뚱이로 나를 손짓 했지요
얼마나 그리워했던 시간이었었는데
캄캄한 시간에서 잠시의 해후
당신과 포옹할 수 있는 이 기쁨
잠시의 시간이 흐르면 당신과는
또 멀리서 그리워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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