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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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보 2010. 3. 7. 06:49
      
      분필
      호 당  2010.3.7
      그 시절
      검은 낯바닥에서 
      너랑 무척 
      갈등의 칼날을 갈았지
      내 몸으로 문질러 
      너와의 타협을 시도하다가
      경계선에서 
      내 몸 작살내기도 했지
      흑과 백의 갈등
      흰 가루 펄펄 날리면서도 
      설복 못했었다
      입장을 서로 바꾸어보자
      상대를 이해하자
      몸을 바꾸자
      흰 낯바닥에 검게 황칠해도
      서로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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